이제 연주자들이 악기의 색깔마저도 고를 수 있는 시대가 오고있나보다.
방에서 책을 읽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나를 급히 찾으셨다. TV를 보고 있는데, 재미있는 첼리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무슨 말인가 해서 봤다가 조금 놀라버렸다.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어떤 여성 첼리스트가 연주를 하고 있었다. 내가 놀란 것은 여성 첼리스트가 아니다. 그 연주자가 연주하고 있는 악기였다. 까만색이었는데, 무늬가 엠보싱이었던 것이다. 육안으로도 뚜렷히 보이는 특징. 아무리 봐도 나무가 아니었다. 예쁘기도 예쁘지만, 저래서 소리가 제대로 날까? 싶었는데, 오. 괜찮다. 부드럽고 깔끔한 것이 나쁘지 않았다. 신기하구나, 싶어 바로 찾아봤는데 역시나 우리나라 웹에서는 보일 생각이 안보여서 -그 첼리스트가 토론토의 교수였다는 것이 떠올라 - 구글에서 'toronto black cello'로 검색하니 단서가 나온다. Carbon Fiber Cello ; 탄소 섬유 첼로 였던 것이다. 탄소 섬유가 무엇일까. 철보다 강하고, 알루미늄보다 가볍다. 비행기, 자동차, 요즘은 안쓰이는 곳이 없다는 탄소 섬유가 이제는 악기에도 쓰이게 된 것일까? 조금 더 알아보니 탄소섬유의 악기,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 바스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웹 판매까지 하고 있었다. ![]() 콘트라 바스. 이것은 흑백 화면이 아니라, 실제 악기의 모습이다. 무늬가 잘 보이지 않으니 Carbon Fiber Violin을 보자. ![]() 우와. 특이하다. 육안으로도 무늬가 보이지만, 아무리 봐도 특이하다. 세계적인 악기들을 본땄으니 어느정도 소리는 좋을테고, 이미 이 악기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여럿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은 편이다. 장점을 들어보자. 이 악기는 정말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재로, 악기의 이동성이다. 탄소 섬유로 만들어진 악기는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연주자들은 날씨에 따라 악기를 다시 조율하고, 악기의 상태를 꼼꼼히 체크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나무를 관리하는데 엄청나게 신경쓴다. 하지만 탄소 섬유의 악기는 다르다. 관리가 왠 말이냐. 아무리 생각해봐도 잘 닦아주기만 하면 될 것 같다. 내동댕이쳐도 티하나 안날 것 같지 않은가. 그렇기 때문에 겨울, 여름은 물론이고 연주자들이 꺼리는 사막지역이나 극한지역에도 얼마든지 연주를 떠날 수 있다. 요요마는 실크로드 프로젝트에서 이 악기를 사용했다고 한다. 사막에서 현악 4중주를 듣는건가. 과학의 발전이 환경을 이기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악기의 가격이다. 보통 연습용 바이올린은 몇백만원에서 몇 천만원을 호가한다. 보급용 바이올린은 10만원 안밖이면 살 수 있지만 소리가 별로 좋지 않다고 한다. 당연하겠지. 하지만 탄소섬유의 악기는 과학적인 설계도로, 정말 좋은 소리, 명기의 소리를 보급하고 있는 것이다. 가격은? 비올라 $ 5,839 바이올린 $ 5,339 첼로 $ 7,139 $ 12,939. 이 얼마나 크기에 비례한 가격인가. 대단해. 이 악기가 좀 더 보급화 된다면 가격은 분명히 내릴 것이다. 환율은 잘 모르지만, 저정도면 오백만원을 웃도는 가격 아닌가. 바이올리니스트가 설마 바이올린이 하날까. 이 악기는 연습용 악기의 가격보다도 저렴하다. 연주용으로도 쓰일 수 있는 것이다. 세 번째, 악기의 색깔이다. 이걸 악기의 개성이라고 할 수도 있으려나? 현재 회사에서는 Black모델만 나오고 있지만 연주자가 원한다면 분홍색 바이올린으로 연주 할 날도 멀지 않았다. 분홍색 바이올린따위, 이미 있다고? 그건 일렉트릭 바이올린이겠지. 어쿠스틱에서 어디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는가. 다른 건 모르겠지만, 첫 번째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사막에도 연주를 갈 수 있다니, 반대로 말하면 사막의 아이들도 이제 바이올린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환경에 지배받지 않고 상황을 변화시킨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주 작은 힘이라는데, 사람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술이라는게 바로 이런 건가보다. 하지만 절대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단점도 있다. 분명히 아름다운 소리를 내고, 나무 악기와 비슷한 소리를 내지만 이 악기는 절대 나무가 아니다. 분명히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있는 명기가 있다. 그 명기는 단순히 소리가 아름답고 고르기 때문에 명기가 아니다. 각자 악기의 특징이 있다. 똑같은 바이올린이라도 절대 같은 소리가 나는 것이 아니다. 수제 악기는 다 같아보여도 조금씩 그 소리가 다르다. 우리는 그것을 예술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점점 탄소섬유 악기가 보급화 된다면 우리는 악기의 개성을 내려 놓게 될 수도 있다. 프로 연주자들이 모두 탄소 섬유 악기를 사용하면 얼마나 무서운지 상상도 가지 않는다. 탄소 섬유 악기에는 그 미묘한 차이로 인한 개성따위는 없다. 정확히 계산된 설계도만 있을 뿐이다. 이 악기는 연습용으로는 좋을 수 있지만 조금 위험할 수도 있다. 게다가 탄소섬유 악기의 저가형이 나온다면?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악기는 탄소 섬유의 악기가 되고, 나무로 만든 악기를 보기 힘들어 질 수도 있다. 그 뿐인가. 장인은 사라져가고 나무 악기의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 우리는 무엇을 지켜야 할지 정확히 알고 지켜야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어쿠스틱'에 대한 정의가 달라지고 있다. 기술이 발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이제는 정말 못할 것이 없다. 이런 시기에, 우리는 무엇이든 한번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신중하게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 양면에서 들여다 보아야 한다. 선택과 집중?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버린다? 그 간단한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결론 저도 저 탄소 섬유 바이올린 하나 갖고싶네요. 탐나는 블랙. 연주자 연습용치곤 싸던 말던, 오백만원은 큰돈이죠. 에잉. |
태그 : 생각



덧글
로메슈제 2008/09/23 18:41 # 답글
트랙백 업어갑니다!코스테 2008/09/24 00:00 #
악기 참 예쁘죠 ^^♡Isle 2008/09/23 20:35 # 답글
메인에서 보고 들어왔어요. 와아아아아아아아정말 예쁘군요ㅜㅜㅜㅜㅜㅜ
코스테 2008/09/24 00:01 #
저도 깜짝 놀랐어요. 뭔가, 악기 연주하고 있던 여자분 스타일도 매니악하신게, 까만색이 마음에 드신 모양이더라구요.신채소 2008/09/23 21:43 # 답글
잘 읽고 갑니다. 특히 단점에 깊히 공감합니다. 하지만 갖고싶군요. 까만 바이올린...^^코스테 2008/09/24 00:03 #
저도 단점이 마음에 걸립니다. 저런 단점이야 하나쯤 가지고 있는데에는 문제 되지 않겠지만, 좀 더 멀리 보면 복잡하네요.까만 바이올린이 매력적이죠. :^)
undiner 2008/09/23 22:03 # 삭제 답글
저도 오늘 저 방송 보고, 자료 찾고 있었는데, 저 보다 먼저 좋은 글을 올려주셨네요...방송에서 저 첼로 보고 눈을 뗄 수가 없다라구요..ㅎㅎ
코스테 2008/09/24 00:04 #
방송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상당히 퍼포먼스적이었는데, 연주도 훌륭했거든요. 아까 피아노 치시던 여자분은 예일대 교수셨다는데, 정말 막힘없는 연주였습니다.첼로도, 딱 보면 울퉁불퉁해보이는데 빛에 비치는 걸 보니까 매끈해서 너무 궁금했어요. 연주가 끝나자마자 찾아보았습니다. ^^
Luthien 2008/09/23 22:43 # 답글
들어보고 싶네요. :)코스테 2008/09/24 00:05 #
연주도 멋졌습니다. ^^ 찾아보니 연주자분은 캐나다에서 스타 첼리스트라고 하시던데, 저한테는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Kasca 2008/09/24 00:38 # 답글
아....뭔가 카리스마가 넘치게 생겼네요!!좋은 자료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코스테 2008/09/24 18:44 #
앗, 그렇게 말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jaehoon 2008/09/24 01:09 # 답글
땡긴다... 관악기는 없나? ㅎㅎㅎ코스테 2008/09/24 18:45 #
이 기세라면 관악기든 뭐든 다 나올 것 같은데, 관악기는 굳이 저렇게 할 필요가 없는 것 같기도 해요 ㅎㅎ휘사 2008/09/24 02:03 # 답글
정말 예쁘네요.. 악기류엔 문외한이지만 저런 외형이라면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요.코스테 2008/09/24 18:45 #
저도 외형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너무 예뻐서요 ^^제드 2008/09/24 02:20 # 답글
티타늄 바이올린을 만들면 흉기로도.. (?!)코스테 2008/09/24 18:46 #
어머...라고는 해도, 그냥 바이올린으로도 이미 마음만 먹으면 휴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NePHiliM 2008/09/24 02:48 # 답글
와아아아 -ㅁ- 탄소섬유면 정말 집어던져도 멀쩡하겠네요 -_-;;-네피
코스테 2008/09/24 18:47 #
탄소 섬유라고 해도 아직 잘 모르겠지만, 분명히 튼튼하겠죠?비행기같은데도 쓰인다는걸 보니 ^^
나디르Khan★ 2008/09/24 02:53 # 답글
가격내리면 음반시장은 망하고 취미시장 내지 수요는 커지겠군요코스테 2008/09/24 18:48 #
음반 시장은 여러가지 영향을 많이 받고, 취미 시장이라면 좀 더 저가형의 원목 바이올린이 있어서 사실 장담할 수는 없겠네요. 하지만 저라면, 저런 바이올린 하나쯤은 갖고싶을 것 같습니다. :^)절루 2008/09/24 02:57 # 답글
색으로는 이미 녹색, 보라색, 분홍색, 검정색, 흰색 어쿠스틱 바이올린이 있긴 있습니다. 어차피 바이올린은 나무로 만든뒤 바니쉬를 칠하는거라 그때 무슨 색을 고르느냐에 따라 바이올린 색이 결정되죠(나무 껍질로 만드는게 아니기 때문에 갓 만든 바이올린은 하얀색에 가깝습니다.)아무튼, 탄소섬유악기라니 신기하네요. 한번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_+!
코스테 2008/09/24 18:50 #
그랬군요. 저는 악기를 접할 기회가 많은 입장인데도 다른 색의 바이올린을 보지 못한걸 보면 바이올린은 역시 나무 색이지! 하는 인식이 아주 강한가봅니다. 그래도 이미 하얀색이나 분홍색 어쿠스틱 바이올린이 있다니, 한번 구경해보고 싶어졌습니다.아쥬나이 2008/09/24 08:11 # 답글
아.. 정말 세상 참 좋아졌따는 생각이 들면서..말씀하신대로 탄소섬유 악기가 더 보급된다고 하더라도 나무로 만든 어쿠스틱 악기의 가격이 변할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 연주자들은 선택지가 더욱 많아졌다는 사실에 기뻐해야 할듯 ㅎㅎ
코스테 2008/09/24 18:51 #
하긴, 나무는 나무고, 탄소는 탄소겠네요. 두 악기의 소리가 엄연히 같은 수가 없으니까요. 선택지가 많아지고, 음색의 변화도 다채로워 질 거라고 생각하면 신기한 기분이 듭니다.shui 2008/09/24 09:44 # 답글
와... 진짜 이쁘네요- 정말 하나 갖고 싶네요-코스테 2008/09/24 18:54 #
예쁘죠 ^^ 외관도 외관이지만 다양한 소재로 악기를 만드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서 재미있었습니다.이악물기 2008/09/24 10:05 # 답글
잘 읽고 갑니다.코스테 2008/09/24 18:54 #
감사합니다. :^)피노 2008/09/24 10:53 # 답글
일렉트릭 인스트루먼트 계에도 그레파이트라는 소재로 악기를 만들죠. 장점은 위에 열거하신 것과 같고 단점도 비슷합니다만, 다행인건 다양한 이펙팅 기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소리의 몰개성은 다소 줄일수 있는 점이랄까요.신소재를 이용한 악기 계량이 클래식계에도 영향을 미쳤다는게 재밌네요.
코스테 2008/09/24 18:55 #
일렉트릭은 그런 시도가 많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레파이트라는 소재도 무척 궁금해지네요 ^^ 저는 사실 굳이 왜 탄소 섬유로 현악기를 만들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어쨌든 다양한 소재로 악기를 만드는 시도는 매우 좋은 것 같습니다.가고일 2008/09/24 11:07 # 답글
사실 일렉기타쪽도 커스텀 장인이나 독립 장인들이 여러 독특한 음색의 버전들을 만들죠.저것도 일반화 된다면 분명 음색에 개성을 넣을 새로운 공법들이 개발될테니 그점은 그렇게 걱정을 안해도 될 듯합니다.
코스테 2008/09/24 18:57 #
이런 쪽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군요. 확실히 일반화 될 정도로 기술의 발전이 이루어진다면 탄소 섬유 바이올린 장인이 생길수도 있겠네요.로롤 2008/09/24 11:10 # 답글
음악에 문외한 이지만;ㅅ; 너무너무 예쁘네요갑자기 음악을 하고 싶어 질 정도..ㅋㅋ BLACK!!!♥
코스테 2008/09/24 18:57 #
많은 분들이 블랙에 끌리시더라구요 ^^하유희 2008/09/24 11:26 # 삭제 답글
포토샵이 아무리 발전하고 대중화되어도 여전히 손으로 그리는 사람들도 많고, 기계로는 절대 낼 수 없는 느낌을 위하여 손만은 고집하는 사람들이 많듯이 이것도 같은 길을 걷겠죠. 결국은 서로의 장단점 때문에 잘 공존하게 될 것 같습니다.코스테 2008/09/24 18:58 #
하긴, 아무리 전자책이 발달하고 저렴하게 공급하다고 해도 책은 역시 종이에 인쇄된 활자가 가장 좋은 것처럼 모든 일에는 다 장단점 때문에 공존의 방법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롬군 2008/09/24 11:41 # 답글
..글쎄, 기타도 탄소섬유로 만들고는 있지만 전 아무래도 그 소리가 좋아지질 않네요.게다가 탄소섬유 악기도 싼 게 아니라서 ㅇ<-<
보급형으로는 아무래도 무리일 듯 싶네요. ..플라스틱이면 모를까 [..]
코스테 2008/09/24 18:59 #
처음에 탄소 섬유 바이올린이라길래, 왜 하필 만들기 어렵고 비싸게 탄소섬유로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는 영상만 보고 순전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했거든요. 탄소 섬유로 만들어지는 악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기타쪽이 먼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진혁군★ 2008/09/24 14:26 # 답글
http://www.luisandclark.com/thesound.php실제로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가격에 비해서 울림이 정직하게 좋다.. 싶지는 않습니다
거기다 중공-_-제; 연습용 악기가 도매가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마구 밀려들어오고 있는 상황에서, 연습용으로 쓰기는 애매하고
그런다고 연주자가 쓰기에는 음색이나 음량이 많이 부족한 악기인데.. 아직은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많다고 생각되네요 ^-^
코스테 2008/09/24 19:00 #
울림이 좋다, 의 문제도 문제지만 울리는 소리가 나무와는 달라서 둔탁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기후의 영향을 덜 받는다는 장점을 제외하면 사실 쓸 일이 없어서 그런지, 저 악기를 사용하는 연주자를 딱 한번 봤거든요. 확실히 아직은 장점이 단점을 뛰어넘을 수 없나 봅니다.하르 2008/09/24 14:59 # 답글
오오..!검은색이라니... 상당히 탐이 나는군요!
코스테 2008/09/24 19:01 #
검은색도 검은 색이지만 무늬가 재미있더라구요. :^)Karpe 2008/09/24 17:38 # 답글
^^ 좋아보이는데요? 근데 처음 드는 생각은, 탄소섬유악기도 에이징이 될까.... 였습니다. ㅋ코스테 2008/09/24 19:02 #
하하, 그건 힘들 것 같네요. 기술이 더 발전하겠죠 ^^스페이드A 2008/09/24 17:51 # 답글
하지만 오케스트라에서 나 홀로 블랙은..굉장히 튈듯.근데..나무보다는 장점이 많네요
무엇보다 말짱한 나무를 배지 않아도 되니..
그래도 아직까지는 나무악기가 보편적이겠죠?
저것이 대중화..
아니, 모든 음악인들이 사용하기 까지는 얼마나 시간이 걸릴까요?
코스테 2008/09/24 19:04 #
엄청나게 오래걸릴 것 같습니다. 사실 좋은 바이올린을 만들려면 나무 자체도 좋아야 하지만 오랜시간동안 가공하고, 또 그 와중에서도 실패와 성공이 갈린다고 합니다. 언제나 우리가 걱정하는 것은 중국제의 보급형이 아닌, 중상위권의 퀄리티를 가진 악기겠죠. 악기의 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확실히 오케스트라에서 나 홀로 블랙은 튈 것 같습니다. 그런 염려를 위해서 갈색 제품도 파는 것 같더군요. ^^)piapis 2008/09/24 18:21 # 답글
와 지나가다가 보게 됬는데 색이 너무 예뻐요+ㅠ+코스테 2008/09/24 19:05 #
저도 색깔때문에 깜짝 놀랐습니다. 오히려, 색깔을 갈색으로 해놓고 판매하고 있었다면 크게 관심갖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ab군 2008/09/24 23:58 # 답글
헤에... 대단한 바이올린이군요문제는 취미생활로는 역시 지금 있는 바이올린도 비싸게 산 편이라...
하지만 나중에 조금 보편화 되서 가격이 내린다면 한번 사볼까도 생각중입니다.
코스테 2008/09/25 23:46 #
취미 생활이라도 좋은 소리를 내고 싶다면 바이올린에 욕심 낼 법 하죠. 제 친구도 바이올린은 취미 수준으로 밖에는 연주하지 않지만, 꽤 고가의 바이올린을 가지고 있습니다.라이넬 2008/09/25 00:18 # 답글
허접하나마 대학 들어와서 첼로 배운 첼리스트 끄트머리쯤 되는 인간이라 이오에서 바로 낚였네요. 확실히 고강도, 경량에 다채로운 색상, 거기다 내구도까지 높은 악기라면 관심있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보게 될듯 하네요. 그리고...위에 '그라파이트'라는 얘기가 나왔는데, 그라파이트는 흑연을 지칭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결국 탄소... 그리고 일반적으로 '탄소섬유'라고 지칭하는데, 사실은 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일겁니다 'ㅂ'...아무래도 직물 짜듯이 짜지 않는 이상은 '섬유'만으로는 덩어리를 만들기 힘들겠죠.언젠가는 나무와 합성수지의 갭이 적어지겠지만, 그래도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언제나, 인간은 자연 앞에서 무릎을 꿇는 법...[응?]
코스테 2008/09/25 23:49 #
탄소 섬유 악기의 장점은 역시 내구도인가봅니다. 언제나 항상 함께 있어 줄 것 같은 악기라니, 얼마나 귀엽겠습니까.CFRP-Carbon fiber reinforced plastic , 갑자기 단어가 많아지니까 저한테는 조금 어렵네요. 그냥 탄소 섬유라고 하면 설명이 부족하다는 뜻 같습니다. 생각해보니 일반적으로 표현되는 '섬유'라면, 확실히 악기를 만들 수는 없겠네요 :-)
루크리 2008/09/25 00:28 # 답글
주문제작으로 하나밖에 없는 디자인도 나올 수 있으니 희소가치도 있겠군요;;피아노는 신소재로 못 만드나[...]
코스테 2008/09/25 23:52 #
어떤 분이 추천 해주시면서, '루이비통'마크의 명품 바이올린이 나올 날도 멀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주신게 떠오르네요.히마모리 2008/09/25 13:05 # 답글
까만색 바이올린,,호,,뭔가 굉장히 독특한 느낌이 들었어요,,^^과연 소리는 어떤 소리가 날까 궁금하네요,,연주도 한번 들어보고 싶은,,,>_<
개인적으로는 단점이 역시 맘에 들지 않아요,,일률적인 그런 연주는 상상하고 싶지 않아서ㅋㅋ
코스테 2008/09/25 23:53 #
확실히 일률적인 소리가 나겠지만, 개인의 개성이 언제나 존재하기 마련이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뭔가, 비교적 장인이 만드는 나무 악기에 비해서는 개성이 사라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긴 합니다.여왕님 2008/09/25 13:18 # 답글
진짜 예쁘네요! 갖고 싶다 >_<코스테 2008/09/26 00:10 #
저도 외형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딸기뿡이 2008/09/25 22:01 # 삭제 답글
장단점이 공존하고 있긴 한데... 음악 전문가가 아닌 일반 아마추어들에게는 (우리처럼?) 5백만원이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그 정도의 가격에 괜찮은 음질을 낼 수만 있다면... 아아 이 까망첼로 하나 정도 소장하고 있으면 뿌듯뿌듯할 듯해요. 날씨에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는다니... 정말..... 더 바랄 게 있다면... 크기도 좀 다양하게 나와서.... 저도 진짜 사막이나 높은 산이나 해변이나... 여행 중에도 첼로 하나 갖고 다니면서 연주하는 로망 아닌 로망도 꿈꿔보고 싶어지네요. 아아 좋아요... 고마운 포스팅~코스테 2008/09/25 23:54 #
사막이나 높은 산이나, 해변이나.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해변에서 바이올린을 켜는게 얼마나 위험하겠어요. 하지만 나무가 아니라면 조금 안심되겠죠. 그야말로 방랑 악사가 될 수 있겠네요. ^^사이동생 2008/09/26 15:02 # 답글
생각난 것 두가지, 아버님과 저런 대화를 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사실에서 너무 부럽다는 것과 말하신대로 어쿠스틱의 정의라는 것. 언젠가 나무로 만든것과 완전히 똑같은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할테니까요. 과학을 해야하는 사람들은 어느정도의 철학을 가지지 못하면 기술자가 된다는데 저는 과연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지 참...코스테 2008/09/27 04:01 #
처음부터 아버지와 저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지는 않습니다. 몇 년, 여러번의 대화로 인해서 성공하게 되었고 아버지와 딸이 서로를 상호 존중하게 된 순간 예술에 대한 대등하고 공정한 대화가 시작된 것 같네요. 정말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상대라면 꼭 아버지가 아니더라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 반대로 말하자면, 아버지 외의 사람과 이런 대화를 나누게 되는게 꿈입니다 ^^ 인내가 필요하겠죠.레그노스 2008/09/27 11:16 # 답글
이오공감에서 보고 들립니다. :)위와 같은 제품인진 모르겠지만 저희 동네엔 이미 색색의 첼로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간판도 그 색색의 첼로를 걸고 있구요.
무지개 색을 넘어 색상이 참 다양하다 싶었는데..
특수한거였군요..ㄱ=;;;...
코스테 2008/09/27 11:26 #
첼로나 바이올린은 처음 만들었을 때는 원래 하얀색이라서 어떤 색을 칠하느냐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고 하시더라구요. 저 제품은 탄소섬유를 가공해서 만든 악기라서 아직 많이 보급된 것 같지 않으니, 아마 레그노스님이 보신 첼로는 나무로 만든 첼로일 듯 싶어요. 하지만 보통 첼로를 파는 곳에서 갈색 이외의 첼로를 일부러 많이 들여놓는 경우는 드무니까 특수한 경우가 맞긴 하네요. :^)Marilucero 2008/10/06 01:25 # 답글
저런 단점이라면, 단점이 없는게 아니라 치명적이네요... 저로서는 손에 쥐어준대도 연주하긴 싫어요.코스테 2008/10/07 02:15 #
하하, 단점이 있지만 현존하는 악기에 대한 새로운 해결 방법을 모색한다는 차원에서 연주자들이 '연구에 도움을 준다'는 느낌으로 연주한다고 해도 보람있을 것 같은걸요. 한 번쯤 만나볼 가치는 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