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과연 불편한 진실일까? ![]() 여주인공의 이름은 애비(캐서린 헤이글), 남주인공의 이름은 마이크(제라드 버틀러). 뉴스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는 애비는 수상 경력까지 있는 훌륭한 프로듀서지만 그녀가 맡은 프로그램은 도무지 시청률이 나지 않는다.그래서 방송사에서는 특단의 조치로, 케이블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마이크를 섭외하게 된다. 그는 걸한 입담과 남녀 관계의 뒷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풀어주며 인기를 끌게 되었지만 애비의 기준으로 그의 표현은 너무나 난잡하고 추잡하다. 서로 맞지 않는 것 같아보이는 두 남녀가 만났으니 으르렁거리는 일은 당연지사. 마이크는 얼굴 착하지 몸매까지 착한 애비가 싫지 않지만 애비는 마이크의 노골적인 말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러던 중, 애비의 마음에 쏙 드는 남자를 만나게 되었으니 직업은 의사요, 개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하며 와인을 즐겨 마시는 섬세한 애비의 취향에 딱 부합하는 남자가 아닌가. 애비는 어떻게든 그 남자를 잡고싶다. 그렇게 애비는 연애박사인 마이크의 조언을 듣게 되고 결과는 대 성공. 하지만 애비의 못볼꼴을 다 본 마이크는 묘하게 애비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정말 재미있게 봤다. 나는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를 좋아한다. 소재가 나올만큼 나온 할리우드의 로맨틱 코미디는 이제 그 뻔한 캐릭터와 흘러가는 스토리를 수족처럼 조절하는 경지에 올랐다. 결말을 뻔히 예상할 수 있는 스토리 속에서 즐길만큼 즐길 수 있는 클리셰의 향연은 나를 행복하게 한다. 어글리 트루스는 영상미로 본다면 크게 수위가 높을 것도 없지만 그 걸걸한 입담이 과연 노골적이다. 야한 이야기야 강건너 불구경하듯 재미있게 봐왔던 나로서는 솔직한 이야기 속에 담겨진 남녀관계의 밀고 당기기와, 로맨틱 코메디의 정석을 밟아가는 뻔한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는 또 얼마나 명확한지, 겉보기에는 한량에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그저 섹스뿐일 것 같은 마이크는 사실 조카를 아버지처럼 돌봐주고 싶어하는 자상한 캐릭터라는 설정에, 미인에 능력도 갖추고 있지만 실제로는 순진하고 어리버리한 애비는 그야말로 전세계 여성의 마음을 대변한다. 뻔하지만 뻔하지 않게 하라, 가장 평범한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다듬어라, 그것이 작가의 기본이라는 간단하고도 어려운 수식을 완벽하게 풀어낸 영화. 웃을만큼 웃었고 너무 이야기를 꼬지 않는 단순함과, 무엇보다도 제라드 버틀러의 색다른 매력에 푹 빠져 2시간을 즐겁게 보내다 왔다. '퍼블릭 에너미'에서 실망하고 '프로포즈'에서 하품만 하다 온 9월 영화관람의 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아멜리에에서 스텝업으로 흘러가는 지조 없는 영화 취향 속에서 자주 보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하하하. |


덧글
무명친구 2009/12/07 00:18 # 삭제 답글
태그에 풉, 영화봤다 가 재밌는걸 ㅋㅋㅋ나는 이거 추천 받아서 봤는데 내가 기대한거랑 너무 달라서 실망했었어.
동시에 추천한 사람에게도 실망이었지. 어떻게 이 영화를 그렇게 설명할 수가 있는가 하고 말이야.
뭔가 한 쪽으로라도 탄탄한 영화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시간 죽이기에도 별로라고 말하고싶은 영화다.
코스테 2009/12/07 00:23 #
어머, 대체 어떻게 추천했길래 그렇게까지 실망할수가 있지. 난 이 영화 웃겨서 좋았어. 어떤 의미에서는 로맨틱 코미디는 참 탄탄해. 한결같은 결말에 한결같은 클라이막스 구조를 가지고 있잖아. 사실 이 영화 봤을 때 같이 나온 로맨틱 코미디를 전부 봤는데 죄다 쓰레기였고 건질건 그나마 어글리 트루스밖에 없었지. 산드라블록이 나온 프로포즈는 그냥 쓰레기였어.